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넓은 논과 밭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그 농작물을 수확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을엔 부족함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지구의 어느 곳에서는 밥 한끼도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120억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데도 불구하고, 왜 5초에 한 명씩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갈까?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면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책은 △기아의 현재 상황 △기아의 심각성 △기아의 해결 방안 등... 우리가 모르고 무관심했던 기아의 고통에 대해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로 쉽게 설명해 준다. 기아로 인해 비참하게 살아가는 세계의 이웃들을 돌아보게 함으로, 세계시민의 자세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한 편에는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 정도로 음식이 남아돌지만, 다른 한편에는 최소한의 음식조차 없다. 이 책을 읽고, 기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작은 실천이라도 하길 바란다.
혹시 '이 꽃님' 작가를 알고 있나요? 오늘 소개할 책은 '이 꽃님' 작가의 대표 소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결말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애정을 온전히 전하고 있다. 먼저 '이 꽃님'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작가는 1989년 울산에서 태어나, 광주대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동화 「메두사의 후예」로 등단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로 제 8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로는 청소년 소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름을 훔친 소년」, 「죽이고 싶은 아이」와 동화 「악당이 사는 집」, 「귀신 고민 해결사」 등이 있다. 책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주인공 은유와 아빠의 오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랑하는 딸에게 어머니에 관한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었던 아빠와 그런 아빠가 밉고 야속하기만 했던 딸~ 그러던 중, 은유는 아빠와 함께 1년 느리게 오는 편지를 쓰게 된다. 은유의 편지는 다른 시대(1982년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은유에게 전해지고, 두 은유는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진다. 주인공 은유는 과거의 은
탁탁탁~ 보글보글~ 매일 주방에서 들리는 맛있는 소리와 냄새! 어떤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책 「식탁위의 세계사」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대한 ‘엄마’의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과 그 속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세계사에 관한 핵심적인 사건들을 알 수 있다. 또 음식의 유래를 추적하거나 박물관의 정보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고, 그와 관련된 세계사의 핵심적인 사건들도 알기 쉽게 알려 준다.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를 설명하지만, 단순히 시간순으로 서술하지 않고 음식이라는 매개에 따라 엮은 것도 흥미를 더 해준다. 또, 동양과 서양을 균형 있게 분배한 점 역시 돋보인다. 책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감자에서 비롯된 아일랜드 대기근 △소금법에 저항한 간디의 소금 행진 △대항해 시대를 연 후추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빵, 닭고기, 옥수수, 바나나, 포도, 차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음식들이 특별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맛있게만 먹던 음식들의 유래를 알게 될 것이다. 또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계사도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이라는 단어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형님이 된다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지만, 초등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과목들과 심화수업에 겁을 먹기도 한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첫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더 큰 부담과 걱정을 하게 되는데, 아마도 그 부담과 걱정의 주 원인은 '수학' 일것이다. 수학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이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과목이다. 확장된 수와 루트의 등장은, 학생들의 머리를 어지르기에 충분하다. 심지어, 이차 방정식과 루트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 게다가 한 학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계속 이어진다. 마치 끝없는 악몽을 꾸는 것과 같다. 회피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주하자니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 내가 이렇게 어려워하지는 않을 텐데...’ 라고 말한다. 이것은 허황된 꿈이라며 단념한 친구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책 『수학 탐정단과 방정식의 개념』을 통해서 수학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배워보자! 문제를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동료가 되어 한 장씩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2학년 1학기 수학 문제들을…
당신은 7월 17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나요? 이 날은 우리나라의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제헌절'이다. (※대한민국 5대 국경일 :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제헌 헌법)의 제정과 공포를 기념하는 날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뼈대가 만들어진 날이다. 다가오는 제헌절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길 바라며, '조지 오웰'의 책 「동물 농장」을 소개한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 농장」은 1945년에 출판된 풍자 소설로, 부패한 권력과 독재 혁명의 타락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이 써진 배경은 '레닌'과 '스탈린' 이라는 두 명의 독재자로 인해서 변질된 소련의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책의 줄거리는, 어느 날 농장에서 가장 존경받았던 수퇘지 '메이저' 영감은 매너 농장의 동물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연설을 한다. "인간은 생산하지 않고 소비하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주장하며, 인간은 자신들의 적이고, 인간들을 몰아내고, 동물들이 지배하는 시대를 꿈꾼다고 했다. 메이저 영감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동물들은 메이저 영감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혁명을 준비한다. 마침내 농장의 주인 '존스'씨를 내
지금, 중학교 1학년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경험을 쌓고 있다. 또 2학년들은 첫 기말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3학년들은 4월 중간고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기말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시험 성적을 걱정하지 않는 친구는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학생의 신분에서 공부는 포기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부를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지 몰라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 버리거나, 공부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공부에도 흥미를 높이는 책 3권을 소개한다. ◆ 먼저, 1학년들을 위한 책으로는 「지금까지 이런 수학은 없었다」를 추천한다. "이제 수학의 온도를 더 확실히 끌어올려야 할 시간이다.", "우리는 그동안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틀에 갇혀 있었다. 중요한 점은 당장 수학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수학을 새롭게 봄으로써 수학에도 봄이 올 수 있다. (생략) 이제 수학에도 봄이 찾아온다." _책의 구절 중 한 부분 이 책은, 지금은 중학교 교사가 되었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이다. 이번 5월, 가족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희영 작가의 책 『페인트』는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간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센터를 설립해, 국가가 아이를 키워 주는 ‘양육 공동체’가 실현되고 있는 미래사회, 청소년이 면접을 통해 부모를 직접 선택한다는 내용을 그린 책이다. '좋은 부모란 무엇인가?'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청소년의 시선에서 질문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제목인 ‘페인트’는 부모 면접을 뜻하는 소설 속 아이들의 은어로, 재산이 많으면 좋은 부모인지? 인품이 훌륭하면 좋은 부모인지? 부모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것인지? 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부모의 그늘에서 성장하는 10대의 억압된 심리를 위로하는 동시에, 흥미로운 전개로 해방감을 맛 볼 수 있다. 또 자아의 균형을 찾도록 이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부모를 선택하는 것과 운명으로 엮인 부모 중 어떤 경우가 더 나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현재의 부모와 운명으로 만나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다. 부모들은 우리에게 잘 해주고,…
명화에는 작은 소재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명화를 뜯어보면서 해석하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명화를 '의학'의 눈으로 해부해 본다면 어떨까? 작품을 해석하는 동시에 의학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것이다. 박광혁 작가의 책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명화 속에 숨어있는 의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은 △세상을 바꾼 질병 △화가의 붓이 된 질병 △캔버스에서 찾은 처방전 △의학에 풍성한 이야기의 결을 만든 신화와 종교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코로나19 전염병이 퍼지면서, 질병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있다. 이 시점에서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의학에 관심이 있거나, 의학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또 이 책은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명화를 의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참신한 소재만으로도 읽기 충분한 책이다. 필자 역시 미술에는 관심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화 해석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또 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그림을 한 가지 꼽자면, '루크 필데스'의 &l
"생명체와 도구는 다른 것이오. 나는 포로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내가 확실히 호흡하고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을 뿐이오. 나는 기쁘오. 내가 한 개의 기계나 도구가 아니었다는 것,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간으로서 살아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인간으로서 죽어 가는 것,이것이 한없이 기쁠 뿐입니다." 명확하고 차가운 음성이었다. "좋소." 경멸적인 조소가 입술에 어렸다. "이 둑길을 따라 똑바로 걸어가시오. 남쪽으로 내닫는 길이오. 그처럼 가고 싶어 하던 길이니 유감은 없을 것이오." -책 「유예」의 내용 中- 이 책의 주인공 '나'는 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히고, 한 시간의 삶이 유예된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대장인 '나'는 군을 이끌고 북으로 진격하고 있었지만, 본대와 연락이 끊기고 부하들은 하나둘씩 죽어가고 있었기에 후퇴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끝없는 기아와 추위에 결국 여섯 명만이 살아남게 된다. 멀지 않은 곳에 인민군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리하게 이동하다가 적의 공격을 받는다. '나'는 총상을 당한 선임 하사를 부축해 산으로 숨어들어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임 하사마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낮에는 혼자
여름방학의 '여름'이라는 계절이 뚜렸해지고, 특히 이름 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이번 여름방학은 끈적끈적한 습도와 축늘어지는 귀차니즘 증상의 악화로 쉽게 신경질이 나곤 한다. 독서는 이런 기분을 순화시켜주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지루한 시간오 해결해 주며, 독서기록장이라는 숙제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생활습관이다. 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마성의 책들을 소개한다. 이 책들에 손을 대는 이상,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될 것이다. ▲ 『하얀 거짓말 - 재스민 왈가』 살인범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셀'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여동생을 잃은 '로만'은 죽고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살 사이트 '평탄한 길'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인생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야.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라고. 하루하루가 팔짝 뛸 정도로 우울한 거야. 지루함과 슬픔의 연속인거지. 그저 모든 게 끝나 버리길 바라는 거라고...(본문 22페이지)"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던 둘은 서로 우정과 사랑을 쌓아가며 점차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들은 다른 생각을 하고, 다시 어떤 결말을 맺었을까? 이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