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16일, 정평 중학교에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성산 장기려 기념 사업회'에서 주관한
<블루크로스 학교별 프로젝트 활동 우수 동아리 선정식>에서 정평 중학교가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것이다.
'블루크로스 청소년 봉사단'은 가난한 사람도 병원에 가는 것이 당연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장기려' 박사를 멘토로 설립된 단체(2010년)로, 서울 지역 5개 중·고등학교 동아리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 약 100여 개의 학교, 2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활동으로 발전했다. 목표는 멘토인 ‘장기려 박사’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일 년간의 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 정신을 깨우치는 것이었다.
봉사단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이 미래의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라는 취지로, 지역 사회의 어두운 곳을 조명하고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한 해, 학생들의 주도적 관찰과 실행으로 사회 곳곳에 작은 빛을 선사한 이들의 활동을 살펴보자!
◆ 나눔의 첫 걸음, '드림 축구화 보내기'
자원과 놀거리가 부족한 개발 도상국의 어린이들을 위한 ‘나눔’활동으로, 흙바닥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다. 신발장 깊숙이 잠들어 있는 축구화들을 모아,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의 발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이 활동을 통해, 나눔의 필요성과 나눔의 진정한 기쁨을 배울 수 있었다.
◆ 지식의 나눔, '전세계로 알린 코로나 확진 후 폐기물 처리 방법'
'장기려' 박사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설립했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 폐기물 처리 방법 캠페인'을 통해, 검사 폐기물 처리 방법을 알리는 UCC를 제작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영상을 제작해,전세계에 전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코로나 검사법은 알지만, 폐기법은 잘 알지 못한다. 그들에게 제대로 된 지식을 알려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블루크로스 봉사단 학생들은 ‘지식 나눔의 필요성’과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사명감’을 키울 수 있었다.
학교엔 수십 개의 자율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실천 활동을 이어가는 동아리는 드물다. 블루 크로스 프로젝트 활동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천적 활동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동아리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정평중학교 블루 크로스 프로젝트 활동을 이끌고 있는 '장경옥' 지도교사는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와 실천을 동아리 활동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 자율 동아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블루 크로스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의료 방향으로 꿈을 가진 경우들이 많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진정한 의료인이 갖춰야할, ‘나눔’, ‘봉사’, ‘희생’과 같은 덕목을 미리 경험하고 있다.
현재, 우리 청소년들은 진로를 위한 성적에는 혈안이 되어 있지만, 막상 그 꿈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인성과 경험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 때문일까? 매해 성인들의 직업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고, 잦은 이직으로 인해 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들도 적어지고 있다.
우리는 학교자율 동아리를 자신들의 희망진로를 찾는 통로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자율 동아리 활동을 통해, 희망진로 분야를 체험하고, 필수 덕목을 함양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희망하는 진로가 정말 ‘나의 희망’이 맞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러면, 오랫동안 품은 꿈이 헛되이 버려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블루 크로스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으로 ‘의료인’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었던 이들과 같이, 희망 진로를 위한 자율 동아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활동해보면서 우리의 불투명한 미래에 작은 불빛을 더 해보자! 우리 중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 문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민만 하지 말자! 지금 당장, 나의 진로에 필요한 동아리는 무엇인지,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