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 세계 정신 건강의 날 ①>에서는 다양한 심리⋅정신 분야의 직업 중, 심리학과와 관련된 직업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10/10 세계 정신 건강의 날 ②>에서는 심리학과와 관련된 직업과 정신과에 관련된 직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신분야와 관련된 직업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정신과 의사’는 정신장애와 스트레스와 관련된 다양한 신체 질환에 대해서 예방적 접근을 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와의 정신과적 면담, 다양한 심리검사, 뇌기능 검사를 비롯한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서, 스트레스와 정신장애의 내용과 정도를 진단하며,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약물을 포함한 각종 생물학적 치료와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수행한다.
정신과의사와 심리상담사, 임상심리사는 사람들의 심리적, 정신적 장애를 치료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정신과의사는 약물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또한, 심리학자는 정신적 문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는 반면, 정신과의사는 정신적 문제가 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정신과의사가 되려면 먼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의사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인턴과정을 끝낸 후 전문의 시험을 치르고, 레지던트 과정을 거친 후 정신과 전문의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
정신과 의사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연봉이 높은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신과의사들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하소연과 불만을 들으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적인 괴로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정신적 고통과 소외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과의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음은 정신과의사와 같이 주로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에서 일하는 ‘정신전문간호사’이다. 정신과 관련된 간호사는 ‘정신과 간호사’, ‘정신보건간호사’도 있는데 모두 정신과 영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말한다. ‘정신보건간호사’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으로, 정신보건분야에서 일정 수련기간을 거친 전문간호사를 말한다. 수련기간 및 경력 등에 따라 1급 또는 2급으로 구분된다. 정신보건간호사는 정신질환자의 병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병세에 대한 판단과 분류, 그에 따른 환자관리 활동, 정신질환자에 대한 간호, 정신질환자의 사회적응 및 직업 재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정신보건간호사는 주로 정신요양시설, 병원 등의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연구기관 등에서 일하게 된다. ‘정신전문간호사’는 일반간호사와는 달리 여러가지 기법을 이용해, 정신 간호 대상자의 스트레스를 완화·관리하고, 인지행동치료, 인간관계훈련, 직업재화, 현실요업, 정신심리극, 인간잠재력 개발 훈련, 미술요법, 독서요법, 음악요법, 무용요법, 환경요법, 놀이요법 등... 정신간호에 필요한 치료적 활동을 수행한다. 또,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의 약물관리를
하는 역할도 한다. 정신전문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정신관련 간호사들보다 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3년의 정신과 경력이 있어야 하며, 2년 동안 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한다. 이 후, 전문간호사 1차, 2차 자격시험을 모두 통과하면 정신전문간호사가 될 수 있다. 정신전문간호사도 향후 10년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증진, 질병예방 등 건강관리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노인 인구의 증가와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도 정신전문간호사에 대한 고용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마지막으로 ‘정신사회복지사’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라고도 하며, 정신보건센터나 복귀시설, 의료기관 등에서 환자의 재활과 치료,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상담과 프로그램 기획,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정신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하는데,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학, 사회사업학을 전공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정신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받은 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수련기관에서 일정 기간 수련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정신사회복지사는 의료기관인 대학병원, 종합병원, 지역사회기관(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재활시설, 요양시설, 보건소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현재, 사회복지와 관련된 직업과 정신건강과 관련된 직업의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정신사회복지사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10/10 <세계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다양한 심리⋅정신 분야의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현대 사회는 심리⋅정신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수준이 더욱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