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수)

미래의 나와 통화를 할 수 있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미래의 나와 통화를 할 수 있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단편 영화, ‘Hey, it’s me!’는 미래의 자신과 단 7분간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를 통해, 미래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 속 주인공은 '나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나?'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미래 자신의 삶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을 한다. 이 남자의 인생 1순위는 '사랑'이었기에, 남자는 사랑과 관련한 질문으로 통화 시간의 대부분을 사용한다. 그리고,  현실을 바꿀 힌트들을 얻는다.

 

“나는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게 되나요?”

 이 질문은 본기자가 미래의 나와 통화를 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다. 이 영화의 소재를 청소년기인 우리 삶에 결부시켜 보면,  현재 가장 막연한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꿈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고민을 해본 청소년이라면, 아마도 미래의 나를 통해 ‘나의 진로’, 혹은 ‘성공’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미래의 나로부터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현재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넌 꿈이 뭐니?’,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와 같은 진로와 관련된 질문일 것이다. 꿈이 있는 청소년들은 자신있게 대답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이 질문은 괴로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아직 꿈이 없는 청소년들은 목표없는 자신의 삶이 막막할 것이다. 또 꿈이 있는 청소년들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할까봐... 지금의 꿈이 미래의 자신과 맞지 않을까봐... 꿈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의미없는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닐지... 등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다. 즉, 꿈이 있든 없든,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진로 그 자체 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하고 막막하다.

 

 

  아마도 청소년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제일 먼저 ‘진로’에 대해서 물을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자신의 꿈을 위해 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확인받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인생은 성공적이었나요?”라는 질문에, 미래의 내가 뭐라고 대답할지 그 누구도 모른다.

“나의 미래 직업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지금 내가 전혀 고려해 보지 않은 답변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미래의 나에게 “너는 잘 하고 있으니,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의 나와 실제로 통화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날을 기다리며 불안함에 움츠리기 보다는, 오늘!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직접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너는 잘 하고 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