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월)

미술에 의학이 숨어 있다, <미술관에 간 의학자>

미술 작품을 '의학'이라는 눈으로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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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에는 작은 소재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명화를 뜯어보면서 해석하는 것은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명화를 '의학'의 눈으로 해부해 본다면 어떨까? 작품을 해석하는 동시에 의학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것이다. 

 

 박광혁 작가의 책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명화 속에 숨어있는 의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책은 △세상을 바꾼 질병 △화가의 붓이 된 질병 △캔버스에서 찾은 처방전 △의학에 풍성한 이야기의 결을 만든 신화와 종교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코로나19 전염병이 퍼지면서, 질병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있다. 이 시점에서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의학에 관심이 있거나, 의학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또 이 책은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명화를 의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참신한 소재만으로도 읽기 충분한 책이다. 필자 역시 미술에는 관심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화 해석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또 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그림을 한 가지 꼽자면, '루크 필데스'의 <의사>란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 이 그림은 잠자는 아이 옆으로 고뇌하는 부모와, 죽음앞에 두 손을 놓은 채 묵묵히 아이의 머리맡을 지키는 의사를 표현한 작품이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필데스'에게는 폐렴으로 죽은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을 간호한 의사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은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일까? 고민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어서 필자에게 가장 흥미로웠다. 

 

 보통 미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어렵고 복잡한 의미를 가진 그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미술관에 간 의학자」는 그런 편견을 깨고 명화 하나하나를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미술뿐 아니라, 의학이라는 분야까지 결합되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외에도 「미술관에 간 수학자」, 「미술관에 간 화학자」 등...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니, 각자 관심있는 분야별로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