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7 (수)

'셰익스피어'에서 '에드시런'까지, 초상화를 통해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전시회, '시대의 얼굴'을 관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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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는 한 사람의 외면적 모습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과 내면까지 담아내기도 한다. 초상화는 매우 간단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의미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진 한 장이 때로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므로, 누군가의 삶과 내면을 알려주는 '초상화'를 보는 일은 분명 뜻깊다."라고 한다. 

 

 

 2021년 4월 2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500여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세계를 빛낸 76명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다. '영국국립초상화미술관'과 함께 준비한 특별전으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시런까지>이다. 이 전시회는 총 5가지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 △명성 △권력 △사랑과 상실 △혁신 △정체성과 자화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전시장 입구에는 초상화에 대한 설명 책자와 전체적인 전시 내용을 설명한 포스터가 비치되어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첫 번째 초상화의 주인공인 '셰익스피어'를 볼 수 있고, 그 밖에도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엘리자베스 1세', '에드 시런' 등... 유명한 인물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의미를 설명하는 디지털 기기도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에 초상화 주인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장치도 있어서, 초상화 속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는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 수 있었다. 또, 초상화 주인공 76명의 삶을 간단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영원히 변화하는 초상화라고 불리는 '자하 하디드'의 초상화와, 초상화의 틀을 깨고 스스로를 지도로 표현한 '그레이슨 페리'의 초상화는 정말 인상 깊었다.

 

 먼저 이라크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초상화는 LCD 화면에 통합 소프트웨어를 연결해 색채가 계속 변하게끔 만든 초상화다. 이는 컴퓨터의 무작위적 선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이미지가 없다고 한다. 즉, 초상화가 영원히 변화한다는 것인데, 이는 늘 변화를 추구했던 하디드를 가장 잘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도예가이자 화가인 '그레이슨 페리'는 초상화의 형식을 깨고, 지도로 자신을 표현했다. 실제로 이 지도 안에는 그의 경험과 내면 세계가 작은 글씨와 그림으로 담겨져 있다.

 

 

 이 그림 외에도 인상깊은 작품이 많다.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팝 가수인 '에드 시런'의 초상화는 전시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 그림외에도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진 속 인물의 눈빛이나 자세가 정말 인상적이다. 예를들면, 사진 속 '넬슨 만델라'의 강렬한 눈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부터 에드 시런까지'는 오는 15일 막을 내린다.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76명의 삶과 내면을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코로나19로 긴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작은 힐링이자 가치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