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4 (월)

이중섭과 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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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소'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의 화가, '이중섭'씨가 1953년경에 그린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품으로는 '싸우는 소', '서귀포의 환상'등이 있다. 그는 소를 주제로한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그 중, '황소'는 그가 그렸던 다른 소그림들과 다르다. 빨간 배경, 소의 두상 등... 이중섭이 보통 그리던 전신의 소와는 차별화 된 느낌이다.

 

 1. 화가 이중섭

 화가 '이중섭'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태어났다. 1937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학원 미술과에 입학하고, 재학중에 독립전과 자유전에 출품하여 신인으로 주목 받았다. 그리고 1945년에 일본인 여성 야마모토와 결혼하여 2남을 두었고, 1946년에는 원산사범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 때 이중섭의 첫아이가 사망했다. 해방 후 북한이 공산주의가 되자, 창작 활동에 많은 제한을 받았다. 그러다 6.25 전쟁이 일어나서 부인과 아들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지만, 그는 홀로 원산을 탈출하여 제주도에 안착했다. 하지만 생활고로 인해서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다시 올라왔다. 1953년에 가족들과의 잠시 만남을 끝으로 가족들과는 생이별했다. 그 뒤에도 가족들을 만나기를 염원했지만, 1956년에 정신이상과 영양실조로 40세에 사망했다.

 

 2. 이중섭이 소를 그리는 이유

그가 추구하였던 작품의 소재는 소, 닭, 어린이, 가족 등이 가장 많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소를 좋아했다고 한다. 소를 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소에선 순수한 조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소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중섭 작가는 "소의 커다란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저 행복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스승 '임용련'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고 나서부터 소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소는 그가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곳이었던 것이다.

 

 

 3. 황소

 이중섭씨는 1938년 '자유미술가협회'의 두 번째 공모전에서 협회상을 받아 주목을 받게 된다.  1941년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선미술가협회'를 결성했다. 또 한국의 서양화 도입기에는 서양적인 화풍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화풍을 만들어 나가기도 했다.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을 분출하듯 고개를 휘저어 올리는 소의 움직임을 그린 '황소'그림은 그의 표현력을 담아낸 대표작이다. 왼쪽으로 향한 얼굴과 눈빛은 공간을 장악한 느낌을 자아내고, 코와 입가의 선연한 붉은 색 및 배경의 붉은 노을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초점을 잃은 채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눈은 소의 슬픈 내면을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는 이중섭 작가의 비극적인 내면을 담아 내고 있는 것 같다. 고된 삶을 살았던 그에게 소는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그의 그림에서 소는 갈등과 고통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 희망을 표현하기도 한다.